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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초등 학생 알차게 겨울방학 보내는 방법. 아이와 함께 도서관 가기

by 엄이공여 2025. 1. 22.

겨울방학 계획표

 

겨울 방학이 시작 된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여러분 모두 안녕들 하신가요?ㅎㅎ

저는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어 방학 중에도 아이를 돌봄 교실에 보냈었습니다. 저는 지방에 있는 비학군지 학교라서 돌봄 교실 선착순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방과 후 수업도 방학 중에 유용하게 이용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 방학 때 학교 전체 석면 공사 작업으로 인해 돌봄 교실을 2주 동안 운영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친정과 시댁 모두 다른 지역에 계시다 보니 2주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방학동안 엄마표 공부를 집에서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저희 아이의 성향상 집에서 공부를 하는 건 불가능 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생각 한 것이 매일 도서관 가기 였습니다. 다행히 어릴 때부터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면서 책을 좋아하게 된 아이라 매일 도서관 가자고 권했을 때 거부는 없었습니다. 2주 동안 빠짐 없이 도서관을 가고 엄마의 계획표대로 잘 따라 오면 칭찬과 적절한 보상도 해 주겠다고 하였지요. 이제 남은 건 아이가 힘들어 하지 않고 2주 동안 도서관 매일 가기 미션을 잘 할 수 있도록 제가 계획표를 잘 짜는 것이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계획표를 짜 보았습니다.

 

슬기로운 겨울 방학 보내기 -도서관 버전
10:00- 11:00 비염 치료를 위한 한의원 다니기
11:30-12:30 도서관 도착해서 바로 숙제하기
12:30-13:30 점심 식사와 간단한 산책
13:30-14:30 블로그 글 쓰기
14:30-15:00 운동
15:00-16:00 자유 시간 

 

 

엄마와 슬기로운 2주 방학생활의 시작은 한의원 방문하여 비염 치료 하기 입니다. 요즘 아이들 비염이 정말 많은데요, 비염은 약물 치료로 완치되기 어려우며 비염으로 인해 뇌에 산소 공급이 잘 안 되어 두통, 다크써클이 심해지며 더욱 발전하면 얼굴 변형,  틱이나 ADAH 증상 까지도 발생 할 수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만성 비염으로 양약과 한약 정말 많이 먹어보았는데, 잠시 호전은 되었지만 완치는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초등 저학년이 되어 침을 맞을 수 있을 것 같아 방학기간 중에 침 치료를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혼자하면 거부 할 것 같아 저도 옆 침대에 누워 같이 침을 맞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원래 손발이 차서 수족냉증 치료 겸 침을 맞았습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매일 12일 침을 맞은 결과, 육안으로 보았을때  다크써클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비염으로 인한 두통으로 항상 까칠한 고양이 같은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예민도도 많이 낮아지고 말투도 편안해 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 딸 이제 귀여운 강아지가 된 것 같아~" 라고 말해 주니 본인도 흐뭇 해 합니다^^ 

 

 

도서관에서 숙제하면 좋은 점

2학년부터 매일 하는 가정 숙제
일기쓰기 하루 있었던 일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오늘 감사 한 일, 후회 되는 일, 잘 한 일, 남을 도와준 일 쓰기
목적: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그 날 있었던 일을 리마인드 해보기
필사 국어 문제집 또는 책 읽고 5줄 쓰기.
목적: 정확한 문법으로 잘 쓰여진 글을 직접 쓰면서 문법도 익히고 글 쓰는 연습하기
국어 문제집 풀기 월. 수 : 비문학 2장
화. 목 : 문학 2장

 

 

 

방학 기간 뿐만 아니라 저는 주말에 아이들과 도서관 방문을 거의 매주 하는 편입니다. 특히 숙제가 있는 경우 도서관에  가서 숙제를 하는 편입니다. 집에서 숙제를 시작하면, 일단 책상 정리 20분, 책상 정리하다 발견 된 만들기나 메모를 보며 추억에 빠지는 시간 20분, 보통 30~40분은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고 정말 숙제하는 시간은 30분인데, 아이는 1시간 공부를 했다는 착각을 합니다. 그럼 아이는 당당하게 공부 1시간을 했으니 유튜브 시청을 하게 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래서 저의 실험은 시작되었습니다. 도서관에 도착하여 바로 숙제를 끝내면, 하고 싶어했던 블로그 쓰기를 시작할거고 맛있는 간식도 도서관 매점에서 사 먹기로 하였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20~30분 사이에 모든 숙제를 끝마쳤습니다. 스스로도 놀라워 하길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면 나머지 시간에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고 잔소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ㅎㅎ 2주 도서관에서 숙제를 하는 것이 습관이 잡히니 집에서 숙제하는 시간도 빨라졌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백마디 말보다 한번의 경험이 더 많은 것을 깨달게 해 줍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기 전에 본격적으로 숙제하는 시간입니다. 저희 아이는 올해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그 전에는 태권도와 미술 학원만 다녔는데 공부하는 습관과 엉덩이 힘을 길러줘야 겠다는 생각에 작년 12월부터 수학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학원 숙제는 30분정도면 충분히 끝내는 양이고 가장 힘들어 하는 숙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수학 학원 숙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2학년부터 제가 가정에서 매일 해야 하는 숙제를 내 주었는데요, 초등 저학년은 수학 영어보다 국어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여 문해력 높이는 숙제들을 내 주었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과목은 없겠지만, 초등 고학년으로 올라 갈수록 도서하는 시간이 부족하여 많은 아이들이 책을 읽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초등 저학년 때 가장 우선 순위가 도서입니다. 도서를 통해 맞춤법, 문법, 글의 기승전결 전개 과정 등등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고, 많은 과목의 기초가 되는 문해력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에서 점심 해결

도서관 점심 해결 @ 엄이공여
김치볶음밥과 샐러드 @ 엄이공여

 

도서관을 오전시간에 도착하면 점심 해결이 문제인데요, 가까운 곳에 식당이 많지만, 도서관 주차장은 언제나 협소하기에 차를 빼면 다시 주차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려서 저는 도시락을 선택하였습니다.  저희 집 근처 도서관은 식당은 없지만 다행히 매점이 있어서 라면이나 삼각김밥 등으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 할 수있지만, 2주라는 시간동안 매일 라면, 김밥으로 해결하면 몸에 안 좋을 것 같아서 소박한 도시락을 준비해 다녔습니다. 김치볶음밥, 참치 주먹밥, 유부초밥, 미역국 등등 간단하고 소박하지만 집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먹으니 아이가 맛있다고 참 잘 먹어 주었습니다^^

 

 

글쓰기 연습으로 블로그 글 쓰기

 

미성년자 블로그 개설 @ 엄이공여

 

이전 포스팅에서 초등학생 블로그 글쓰기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이 오후에 남아 있으니 오전에 숙제도 빨리 하고 아이 스스로 숙제를 빨리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니 잔소리 할 일도 줄었습니다. 

말을 글쓰기인데, 어찌하다 보니 책 내용 요약하기를 하고 있습니다ㅎㅎ 타자 연습도 할 겸 어떤 내용을 쓰던 관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운동하기와 자유시간 보내기

 

 

아이가 방과후 수업으로 줄넘기 수업을 1년정도 들었습니다. 참관 수업을 보러 가니 정말 쉬지 않고 줄넘기 연습을 하는 모습에 아이가 그만 두고 싶다고 할까봐 걱정을 했는데, 줄넘기 너무 재미있다고 평소 틈만 나면 줄넘기 연습을 합니다. 저희 아이 성향이 승부욕이 강한 편이라 같이 수업 듣는 친구보다 잘하고 싶고 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싶어서 스스로 줄넘기 연습을 즐기는 편입니다. 승부욕 강한 아이에게 운동으로 줄넘기 추천드립니다.

숙제와 글쓰기 모두 끝내면 저는 자유 시간을 주는데요, 장소가 도서관이다 보니 재미있는 책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1시간 뚝딱 책을 읽기도 하고, 그날 숙제가 힘들었다면 도서관 미디어실에서 유튜브 시청도 합니다. 장소가 도서관이라서 아이 스스로 유튜브 시청을 할 때도 유용한 컨텐츠를 찾아보는 편입니다. 장소가 주는 힘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마치며

부모가 이끄는 대로 아이가 따라 온다는 말이 있는데요, 직접적으로 공부하라고 잔소리하기 보다 환경을 변화 시켜주거나,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2주의 짧은 방학을 도서관에서 보내보니 평소에 보지 못했던 아이의 의젓한 모습도 보게 되고 꼬꼬마 같았던 아이가 그새 많이 자랐다는 걸 느꼈습니다. 남은 겨울 방학 동안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